미국 자동차 제조사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준대형 세단 CT5가 2020년에 출시하였습니다. 기존 CTS에서 모델명이 변경되었는데 이는 알파벳 숫자 조합의 새로운 명명 체계를 따른 것입니다.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딜락의 CT5가 어떠한 변경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관(Exterior)
캐딜락이 2016년에 공개했었던 에스칼라의 양산형 모델이 바로 CT5입니다. 이전 모델인 CTS는 전에 사용된 캐딜락의 디자인 언어인 Art &Science를 따르고 있습니다. 세로로 긴 헤드라이트와 가운데의 방패모양의 커다란 그릴과 한가운데의 크레스트가 캐딜락의 패밀리 룩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CT5는 2020년 도입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채택하여 가로로 얇고 날카로운 헤드라이트를 채택하였으며 기존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라고 불리는 가로로 긴 LED 주간주행등은 디자인을 계승하였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적 변화는 더 현대적이고 강력한 외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CT5는 CTS보다 더 날카로운 형태의 그릴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과 스포트 트림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의 그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럭셔리 그릴은 캐딜락의 엠블럼인 방패모양을 작게 이어 붙인 형상을 하고 있으며 스포트 트림은 크롬장식을 삭제하고 블랙 계열로 그릴을 뒤덮어서 더욱 시크하고 젊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CT5는 전작보다 더 낮고 긴 프로필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강조된 슬림하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듯한 인상을 줍니다. 기존에 밋밋했던 후면 디자인도 세련된 LED라이트를 장착하여 더욱 스포티하고 최신의 기술을 입힌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외관 디자인은 정말 잘 다듬어져서 멋지게 나왔다고 생각하고, 기존의 캐딜락 보다는 좀 더 젊은 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체 크기에 비해서 한 체급 작아 보이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실내(Interior)
CT5의 실내는 캐딜락의 최신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실내를 제공합니다. 기존 GM차와 더불어 미국 자동차의 약점이라고 꼽히던 조립 품질과 실내 디자인을 잘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은 동시대에 출시하던 독일차나 한국차에 비하면 아직 여전히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약간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자동차 제조사가 기술에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부족할 때 실내의 화려함을 강조하고 고급 소재로 어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의 링컨이나 캐딜락이 그러한 부분이 강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각설하고, CTS에 비해서 CT5는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 요소와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여 더욱 향상된 내부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최신 기술을 반영하여 보다 진보된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10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여 드라이버에게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CTS도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었지만, CT5의 시스템은 보다 최신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물론 애플 카플레이까지 다 지원해 주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차체 크기가 커짐과 동시에 CT5의 실내공간은 더 넓어져 승객과 운전자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긴 여행이나 장거리 운전 시 편안함을 높여줍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예전 CTS에서 사용하던 동일한 기어봉을 채택한 점이나, 여전히 작은 센터 디스플레이는 디자인 적으로 있어서 최신의 느낌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내의 가장 큰 단점은 디자인이나 소재의 사용보다도 동급 차량에 비해서 현저하게 작은 실내 공간, 특히 좁은 헤드룸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트렁크 공간 또한 동급 경쟁 차종인 제네시스 G80이나 아우디 A6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작기 때문에 풍부한 실내 옵션으로 가성비를 적절하게 챙겼지만 2열 헤드룸과 트렁크 넓이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정리(Conclusion)
한국 뿐만 아니라 캐딜락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캐딜락은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들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판매량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비슷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디자인, 성능, 기술적 요소 그리고 마감과 조립 품질에서 독일차들에게 크게 밀린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들이 오랜 시간이 누적되어 브랜드 가치 또한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변화에 주저하고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캐딜락의 과거의 영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2020년 모델명을 정리하는 동시에 전기차에도 관심을 갖고 개발에 착수하여 캐딜락 리릭을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대비하고 있고, 북미에서는 캐딜락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크루즈가 호평을 받고 있기에 캐딜락이 다시 한번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런 호평받는 슈퍼크루즈가 대한민국에 수입될 시에는 법적인 문제로 탑재되지 못한다는 점은 한국 소비자에게 있어서 매우 아쉬운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법적으로 지도의 반출이 불가한데 카메라가 아닌 라이다 센서로 자율주행을 하는 슈퍼크루즈의 특성상 제조사에서 정밀하게 지도를 맵핑해야 하는데 지도 반출이 아예 막혀있으니 통일이 되지 않는 한 슈퍼크루즈를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의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 또한 2022년에 들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노후된 디자인을 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을 제조사에서 인정을 하고 가격적인 이점이나 브랜드만의 특별함을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이러한 위기 극복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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