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어코드의 10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2021년에 공개되었습니다. 페이스리프트지만 지난 세대들의 변경에서는 외관 부분에서 나름 큰 변화를 보여주었던 어코드였습니다. 10세대 모델에서는 어떤 부분이 변했는지 사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관(Exterior)
많은 어코드 팬들이 약간은 실망하는 부분이 바로 외관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어코드라는 차량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으신 분들, 또는 10세대 어코드를 소유하고 있으신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이 페이스리프트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아채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릴에 크롬 장식이 추가되었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그릴 부분에 이전 모델은 밋밋하게 마감 처리가 되어있었는데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수평으로 빗금모양으로 크롬장식을 더해 그나마 이전 모델과 외관적인 차이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혼다 어코드의 경우에는 5년마다 완전 변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교체 주기가 다른 차량들에 비해서 매우 짧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2년 뒤에 바로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되기 때문에 구매가 조금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혼다는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고수하고 있는 모델 변경 주기를 지켰고 소소한 변화지만 변화를 가미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 모델을 5년 주기를 고수하며 11세대 어코드를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실내(Interior)
혼다 어코드 페이스리프트의 실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내는 페이스리프드답게 변한 것이 없습니다. 이전 10세대의 동일한 레이아웃과 동일한 스티어링휠, 동일한 센터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였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디스플레이 크기는 좀 더 크게 늘려주었으면 실내의 분위기가 한층 미래적으로 바뀌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 또한 혹평을 받던 디스플레이의 터치감이나 인터페이스의 속도를 향상해주는 소프트웨어적 업그레이드가 있었으면 더욱 소비자들이 만족했을 것 같습니다. 혼다는 안 그래도 대중적인 브랜드이지만 마니아 층이 두터운 제조사 브랜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과 니즈를 고려해서 약간의 개선만 해주더라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훨씬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아무런 개선점이 없는 것이 확실히 약간의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은 11세대 어코드에서 다 해소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마치 혼다는 팬들에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외관과 실내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제조사의 모델 변경 주기와 팬들의 기대에 맞춘 형식적인 페이스리프트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혼다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혼다 센싱의 업그레이드도 없었고 파워트레인이나 변속기의 세팅 또한 아무런 변화가 가미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가 다소 불만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사용하면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던 버튼식 기어 셀렉터도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버튼식은 익숙해지면 편리할 수 있지만 직관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 기어 셀렉터를 쳐다보지 않은 상태로 기어가 중립인지 드라이브인지 리버스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야 하는데, 버튼식 조작을 하게 되면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손가락이 가르치는 방향을 항상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운전에 익숙하신 분들은 주차를 하다가도 몇 번씩이나 아래로 시선을 옮겨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음 세대 어코드에서는 원래 방식인 기어봉 식이나 전자식으로 세련되게 바뀌기를 강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리(Conclusion)
혼다의 긴 역사와 함께한 어코드의 10세대도 5년의 세월의 흐름 앞에서 어느새 구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혼다 10세대를 처음 본 것은 부산에서였습니다. 당시 9세대 페이스리프트를 아는 지인이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전혀 모르는 혼다 모델이 지나가고 있었고, 후면 뱃지에는 'ACCORD'라고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정말 모델 체인지가 빠르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현대 기아도 모델 체인지가 너무 빨리 이루어지고 있고 브랜드와 모델들의 정체성이 없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과연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브랜드의 디자인적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회사들은 세월이 지날수록 세련되게 변해가는 모습이 멋지기는 하지만 세대 변경이 이루어질 때 전혀 전 세대와 동떨어진 모습을 하고 있는 자동차들을 보면 무엇이 정답인지 단언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11세대 어코드는 멋지게 출시되었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 반응이 어떠할지는 지켜보도록 하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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