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형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온라인으로 공개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해 왔던 모델인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C클래스가 어떤 모습을 하고 돌아왔는지 사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사항
4세대 C클래스가 베이비 S클래스로 불릴 만큼 S클래스의 외관과 매우 흡사하여 고급스러움과 디자인으로 극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 무렵부터 패밀리룩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하였습니다. 이번 5세대 C클래스에서도 그 모습을 곧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2021년 출시된 S클래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C클래스도 매우 흡사한 디자인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7년의 주기를 가지고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번 C클래스는 벤츠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마지막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판매량은 이전 세대 C클래스에 비하면 매우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입니다. C200 Avantgarde 트림은 61,200,000원이고 C300 4Matic Avantgarde는 67,100,0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벤츠는 BMW나 아우디와는 달리 거의 할인을 하지 않는 편인데, 약간의 할인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C클래스의 상급 트림은 타사의 5시리즈나 A6 하위트림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E클래스와도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에 선택하기 아주 애매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벤츠라는 브랜드에 충성도가 크지 않는 소비자라면 쉽게 구매에 이르기 어려운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남에게 보이는 것을 크게 중시하기 때문에 이 가격이면 더 상위 차급을 선택하는 모습도 두드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달 발표되는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E클래스와 5시리즈가 1,2위를 다투는 것이기도 합니다.
외관(Exterior)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차세대 벤츠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했기 때문에 훌륭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전면 그릴에 작은 벤츠 엠블럼을 넣어서 고급감을 극대화시켰고, 범퍼 디자인 또한 낮고 넓게 설계함으로써 잘달리는 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릴 양쪽으로 바깥쪽으로 나뉘어진 헤드램프는 마치 2013년형 아우디 A4의 페이스리프트의 변경점을 보는 듯합니다. 아우디 A4와 A7이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을 때 안쪽으로 모이는 헤드램프 형상을 바깥쪽으로 벌리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더욱 날카로우면서도 우아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벤츠는 풀체인지에서 이러한 디자인 변경을 취함으로써 스포티한 모습과 엘레강스한 모습을 동시에 가져갔습니다. 베이비 S클래스라는 이름값은 톡톡히 하지만 C클래스라는 세그먼트에 걸맞게 스포티한 모습과 역동적인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후면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뉘는 성격입니다. 테일램프의 비율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며, 레이아웃 또한 아우디에 비하면 어설픈 듯한 느낌도 줍니다. 옆모습을 보면 전체적인 비율은 뛰어나지만 짧아 보이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전기차들이 워낙 휠베이스를 크고 넓게 가지고 감으로써 차량 비율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고 있지만 짧게 떨어지는 트렁크 라인과 둥글둥글한 뒷 범퍼를 보면 마치 짧은 다리에 큰 엉덩이를 가진 사람이 스키니 진을 입고 있는 것처럼 늘씬한 느낌을 주지는 못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외관 디자인보다는 실내 디자인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실내에서는 과연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살펴볼까요?
실내(Interior)
실내 디자인은 '역시 벤츠다.'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우아한 모습과 고급스러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S클래스에서 처음 보았을 때 단연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C클래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다만 급차이를 두기 위함인지 각종 디스플레이의 기능에서 차이가 나고 실제 크기 또한 약간 작아졌습니다. 해상도 면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C클래스 오너들은 차라리 차이점이 없다고 여기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머지 실내 레이아웃은 S클래스와 거의 동일합니다. 트림에 따라 우드트림과 하이글로시 트림으로 나뉘고 스티어링 휠의 모양도 트림 등급에 따라 나뉩니다. 원형 송풍구에서 사각형의 이중 레이아웃 송풍구 형태로 바뀌었고, 벤츠가 자랑하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더욱 많은 곳에 추가가 되어 야간에는 정말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벤츠는 모든 차종에 프리미엄 스피커로 부메스터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2017년 풀체인지 된 E클래스에 장착되어 있던 부메스터는 정말 같은 노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이번 C클래스는 기본형 부메스터 스피커가 장착되어 기대 이하의 음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피커의 커버 또한 금속으로 된 것이 아닌 원가 절감을 위한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된 것을 채용함으로써 디자인적으로도 매우 아쉬운 면을 보여줍니다. 가장 아쉬운 원가 절감 부분을 보여주는 곳은 칼럼식 기어 셀렉터 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대충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디자인을 보면 현대 아이오닉 5에서 볼 수 있는 칼럼식 기어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정리(Conclusion)
새로 출시되는 풀체인지 C클래스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디자인 적으로는 무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내 디자인은 여전히 화려하고 고급스럽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주행을 했을 때입니다. 자동차의 본질이라 함은 달릴때의 느낌을 운전자에게 기분 좋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C클래스는 전 세대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특히 2019년에 출시된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동급 경쟁 차종중에 가장 뛰어난 차체 밸런스와 승차감과 격이 다른 고급감을 전해주었습니다. 이번 풀체인지 C클래스는 향상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자동차가 부드러워진 것을 지나치게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망쳐놓은 느낌입니다. 다른 어느 리뷰를 보더라도 승차감이 좋다고 하는 곳은 아무 데도 없습니다. 제동시에 브레이크 페달의 이질감도 있으며 기본기에는 그래도 충실하던 메르세데스 벤츠가 아쉬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이제는 BMW가 내연자동차나 전기차에서 퍼포먼스 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동화로 인해 보이지 않는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과연 소비자로부터의 믿음과 신뢰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요소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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