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세대 렉서스 ES의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6세대의 ES는 전작보다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던 모델입니다. 스핀들 그릴이라는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를 처음으로 공개한 역사적인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렉서스 ES의 6세대 부분 변경 모델은 어떠한 변경이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렉서스 ES는 어떤 모델인가?
ES는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의 준대형 세단을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의 대표 모델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은 경쟁이 아주 치열한 시장이고 그 경쟁자들 또한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모델들이 즐비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를 비롯하여 재규어 XF, 볼보 S90, 캐딜락 CT5에 이르는 가슴 설레는 모델들이 전부 이 세그먼트에서 서로 경쟁합니다. 렉서스 ES는 이들 모델들의 지향점과는 약간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의 대부분이 편안함 보다는 차량의 운동성능, 주행감각에 몰두하고 있지만 렉서스 ES는 편안함과 부드러움, 럭셔리함 그리고 브랜드를 잘 표현해 주는 수식어인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차량의 성격으로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향하는 점을 살펴보면 렉서스 ES와는 약간 다른 BMW 5시리즈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각자 브랜드가 추구하는 점이 조금씩 바뀌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헷갈리기 시작한다는 일부 소비자들도 있지만 서로의 장점을 배워가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시장에서의 선택의 몫은 소비자이니까요. 북미에 LS라는 모델을 처음 출시하고 그 장점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은 렉서스는 도요타의 우수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서 꾸준한 인기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외관(Exterior)
렉서스 6세대 모델은 출시되었을 당시부터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렉서스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부상한 스핀들 그릴 때문이었습니다. 스핀들 그릴이 지금은 눈에 적응이 되어 멋져 보이지만 당시에는 너무 파격적인 디자인이라서 변화에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렉서스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과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걱정 또한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사이드 라인과 스핀들 그릴 각도와 어울리는 L자형 주간주행등(Daytime Running Light)은 렉서스 만의 럭셔리함과 차분한 느낌을 잘 전해주었습니다. 부분 변경 모델은 이러한 스핀들 그릴을 더욱 확장시킨 듯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기존 그릴 안에 있었던 평행한 가로 선을 그릴 아래 부분까지 확장을 시켜 시각적으로 더욱 커 보이는 느낌을 연출하였고 주간 주행등은 렉서스의 L을 뜻하는 LED 라이트가 헤드라이트와 분리된 듯한 착각을 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후면의 디자인적 변화는 전면보다는 소극적입니다. 테일라이트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라이트 속의 그래픽을 변경함으로써 더욱 세련된 느낌과 현대적인 감각을 전해줍니다. 보다 더 입체적으로 보이고 특히 L자 모양의 특징을 더욱 강조하는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자인 부분에서 하나씩 나타내려는 의지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실내(Interior)
실내 인테리어도 사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부분 변경모델인 만큼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먼저 스티어링 휠 디자인의 변경입니다. 기존의 넓었던 혼 커버를 날렵하고 동그랗게 다듬고 양 측면에 기능 버튼을 장착하여 보다 젊은 느낌을 보여주고 기능적으로도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소 올드한 이미지였던 투톤 컬러의 스티어링 휠은 톤 다운된 브라운 색감으로 변경하여 디자인적 완성도를 더욱 높여줍니다. 그리고 기어봉의 변경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기어봉의 철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다소 촌스러운 느낌은 부드러운 가죽 커버로 단장하였고 기어봉이 손에 닿는 부분을 브러시 처리된 차가운 금속으로 변경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렉서스가 주행감은 독일 경쟁 차량보다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실내의 고급 소재를 아끼지 않고 사용한다는 점은 소비자로부터 꾸준히 칭찬을 받는 부분입니다. 버튼의 조작감 역시 아주 뛰어납니다. 유격이 거의 없고 다이얼 등을 돌리고 버튼을 누를 때의 명쾌한 느낌은 조립 품질과 소재의 중요성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렉서스 실내에서 단점은 꾸준히 사용자들이 불편하다고 여기는 점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입니다.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그래픽의 품질 또한 낮고 메뉴의 가독성이나 조작성 또한 매우 불편합니다. 이는 현재의 렉서스의 다양한 모델에서도 여전히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라 전자 계통에서 뛰어난 편리성을 보여주는 현대자동차에게서 좀 배워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약(Conclusion)
이번 렉서스 ES의 6세대 부분 변경 모델은 부분 변경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딱 필요한 부분만 적절히 손을 봤고 시간의 지남에 따른 부족한 부분을 거의 완벽하게 보완해 낸 모습입니다. 운전이 재미없다고 여겨지던 렉서스의 주행감각 또한 독일차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개선점을 보였고 무엇보다 렉서스가 자랑하는 정숙성과 승차감에서의 희생 없이 운동성능을 높였다는 점에서 칭찬해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담이지만 현 7세대 렉서스는 이게 과연 렉서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주행감각과 운동 성능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행 렉서스 ES가 100점이라면 6세대 부분 변경 모델은 85점 정도 줄 수 있는데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레이싱에 대한 사랑, 차에 대한 진지함이 이런 렉서스가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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