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형 기아자동차 K5가 출시되었습니다. 국내에서 같은 회사 카니발과 함께 과학이라고 불리는 K5의 2세대가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을 공개하였습니다. 1세대 모델이 디자인적으로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이 분명한 만큼 그 기대가 컸습니다. 사실 1세대와 크게 차이점이 없어서 구분하기 힘든 분이 많으실 텐데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아 K5 2세대는 어떤 모델?
기아 K5는 2010년 한국에 첫 출시되면서 디자인적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모델입니다.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는 K5 출시 전과 출시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산 자동차의 디자인의 역사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피터 슈라이어라는 아우디 폭스바겐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를 과감한 연봉 협상을 통해 영입하는 데 성공한 기아는 그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K5를 선보였고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우리나라 자동차도 이렇게 멋질 수가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준 첫 모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아의 패밀리 룩인 호랑이코 그릴을 시작했던 모델이고 의미 있는 모델인 만큼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부분 변경 모델에서는 그 변화가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1세대 모델인지 부분 변경 모델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분이 많으셨는데 이러한 변경점은 2세대 모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완전 변경 모델인지 부분 변경모델인지 한눈에 딱 봤을 때는 알아보기 힘든 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는데 1세대의 반향에 비해서는 기대감이 컸던 탓인지 인기는 별로 없었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외관(Exterior)
가장 쉽게 어떤 변화점이 있는지 보려면 헤드라이트의 형상을 보시면 됩니다. 사진에서도 차이점을 볼 수 있듯이 기존 1세대 모델에는 기아 패밀리룩의 상징이 되어버린 호랑이 코 그릴에서 끊김 없는 선으로 부드럽게 이어졌다면 2세대 모델은 기교를 한 번 부렸습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대신에 한번 각도를 줘서 꺾인 다음 올라가는 형태를 취합니다. 그릴의 디자인 또한 약간 변경되었는데 블랙과 실버 투톤이었던 테두리가 좀 더 볼드한 크롬으로 장식되고 무늬 또한 과감하게 크롬장식을 넣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변경점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젊고 스포티해 보이던 기존 디자인과 달리 다소 올드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K5 구매 고객들의 연령층은 대부분 20대 또는 30대 일 텐데 확실히 이 부분에서는 소비 타깃을 잘못 고려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디자인적 착오는 판매량에 있어서도 영향을 크게 미칩니다. 한 때 형제 차종인 소나타까지 제치며 국내 중형세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K5이지만 모든 경쟁 차종이 세대 변경을 거치고 난 뒤 판매량인 2016년 중반 판매량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1위는 소나타, 2위는 SM6, 3위 말리부에 이어 4위에 그치고 만 것이죠. 전작인 기아 로체 그리고 기아 옵티마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던 시기였습니다.
후면(Exterior Rear)
후면 디자인은 앞면에 비해서 변경점이 도드라집니다. 1세대 부분 변경에서도 후면 디자인의 변경점을 살펴보는 것이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2세대 또한 후면 디자인으로 세대 구분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다소 굵직했던 테일라이트를 아주 얇고 길쭉한 이미지로 변경했습니다. 개인적인 평을 말씀드리자면 후면 정방향에서 보았을 때 디자인은 세련되고 괜찮지만 측면에서 보았을 때 디자인적 아쉬움을 자아내는 부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존 1세대 모델은 후측면에서 보았을 때 길고 날렵해 보이는 테일라이트가 굉장히 멋진 매력이 있었고 우리나라 자동차 디자인을 뛰어넘은 모델이라는 생각이 그 때문에 들곤 했었는데 2세대 모델은 그런 멋지다고 감탄하는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LED라이트를 활용해 입체적인 모습을 구현한 것은 좋지만 기존의 헤리티지를 조금 더 이어나가는 모습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실내(Interior)
실내 부분의 변경은 아주 정석적이고 차분한 디자인의 실내를 구현해 내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존 1세대 모델은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대칭형 레이아웃을 선택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모습은 이후 출시된 2018년 혼다 어코드 또는 형제 차량인 LF소나타와도 굉장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2010년 후반의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운데 8인치가량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마름모꼴 형태로 떨어지는 송풍구와 각종 조작 버튼들을 나란히 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각종 옵션에 대해 좀 말씀드리자면 국산 중형차 최초로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옵션으로 탑재 가능해졌고 핸드폰 무선 충전 기능 또한 들어갔습니다.
정리(Conclusion)
국산 자동차의 디자인적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아 K5의 2세대에 대한 기대감이 누구나 다 있었을 것입니다. 그 기대에는 충족하지 못했던 모델이지만 나름 제조사의 노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 기아자동차의 자랑인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과 편의 장비 옵션은 수입 고급자동차와 맞먹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달하였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자동차의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던 국산 중형차이지만 의외로 당시 북미 컨슈머리포트의 평가에서는 유수의 경쟁 차종들을 제치고 85점을 득점하며 중형 세단 1위의 자리를 차지했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물론 내수용 모델과 수출 모델의 서스펜션 세팅등과 같은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적용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겠죠. 향후 모델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더 나아지길 기대하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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