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수입차 만년 1위인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었습니다. 2017년 W212 E클래스가 출시된 이후로 줄곧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해 왔던 E클래스입니다. 인기 모델인 이 E클래스가 어떤 부분이 변화하였는지 사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클래스는 어떤 모델인가?
대한민국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인기는 어마어마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고급 수입차의 대명사라고 인정받는 벤츠의 메인 모델 중 하나인 E클래스이지만,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BMW 5시리즈가 큰 폭의 할인에 힘입어 수입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BMW 디젤 차량들의 화재사건 이후로 벤츠의 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남에게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문화를 배경으로 벤츠의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은 이러한 것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켜 주었고 이로 인해 벤츠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가 중국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을 봐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벤츠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 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중에서도 메인스트림인 E클래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고 이 차량의 주행특성인 주행안정감과 편안함이라는 부분은 많은 우리나라 소비자가 추구하는 특징과도 부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관의 변화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외관상으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분 변경인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 단순히 전면부의 헤드라이트 LED의 디자인 변화나 약간의 범퍼 디자인 변화로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아보기 힘든 모델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벤츠는 이전 E클래스의 뛰어난 디자인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많은 변화를 추구하였습니다. E클래스의 상징과도 같던 두줄로 나뉘어 있던 DRL은 L자 모양으로 통합하여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강조하였습니다. S클래스와 C클래스와 패밀리 룩을 추구하던 후면부 디자인도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세로로 짧게 둥근 형태를 하고있었던 테일라이트는 가로로 길게 눕히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이전 모델보다 더 못생겼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지만 실제로 도로에서 마주친 페이스리프트 E클래스는 E클래스다운 우아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멋진 디자인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테일라이트는 안쪽 부분에 LED라이트를 활용한 화려한 기교를 많이 가미하여 가까이서 봤을 때 그 럭셔리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헤드라이트 부분은 호불호가 아직까지는 많이 갈리는 모습입니다. 비율적으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었던 부분 변경 전 E클래스에 비해 바깥쪽으로 치우쳐진 모습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눈과 눈사이가 멀어 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는 실물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은 단언할 수 있겠습니다.
실내의 변화
실내는 부분변경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작은 부분이 변화하였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풀체인지냐 페이스리프트냐의 구분은 실내의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할 수있습니다. 현대 기아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부분 변경에서 실내의 변화는 다소 제한적인 편입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스티어링휠의 변화입니다. 기존 다소 뭉툭해 보였지만 매우 럭셔리했던 스티어링휠을 6개의 포크를 가지고 있는 일명 잠자리 스티어링휠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는 자율주행 기능이 많아지면서 스티어링휠에 다양한 기능을 집어넣기 위함이고 앞으로 나올 메르세데스 벤츠의 거의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햅틱 방식의 터치기능을 넣어서 운전자가 편리하게 다양한 기능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설명입니다. 터치 방식이지만 마치 실제 물리 버튼을 조작하듯이 사용감이 아주 자연스럽고 인디케이터 LED가 은은히 고급스럽게 발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보면 이전 스티어링휠이 더 고급스럽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기능을 한 곳에서 커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계속 보다 보니 적응을 해서 그런 건지 새로 나온 스티어링휠이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다른 부분의 변화는 거의 없으며 중앙에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와 함께 부착되었던 아날로그시계는 이번 부분 변경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실용성도 있었고 나름 클래식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던 부분이었는데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론
BMW 5시리즈와 함께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에서 항상 1위 자리를 다투던 인기 모델인 E클래스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페이스리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누가 이 1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이것을 지켜보는 소비자도 매우 흥미진진하게 이 대결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분 변경이지만 외관의 변화가 컸던 만큼 주행감각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소비자들에게 칭찬을 받고있는 E클래스입니다. 과연 5시리즈와의 이번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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