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형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E클래스가 공개되었습니다. 독일 3사라고 불리는 BMW의 5시리즈 그리고 Audi의 A6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모델입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고 무려 10세대에 걸치며 진화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모델인 만큼 어떤 부분에서 변경점이 있는지 많은 자동차 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외관 실내 중점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가 미친 영향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장본인이 바로 이 10세대 E클래스였을 것입니다. 2017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독일 3사 브랜드가 골고루 판매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 이 E클래스가 출시된 이후로 2023년 지금까지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 영향을 끼친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과 BMW 화재사건이었죠. 이 굵직한 두 개의 사건이 경쟁관계인 아우디와 BMW의 판매량을 감소시키고 벤츠가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E클래스 자체의 상품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가 없을 것 같은 유려한 디자인과 거기서 풍겨져 나오는 고급스러움. 거기에 실제 차량의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보면 홀릴 것 같은 화려하고 럭셔리한 실내 디자인과 스티어링 휠에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는 삼각별 마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지갑을 열게 하기 충분했던 것이죠. 그렇다고 주행성능이나 편의장비가 다른 경쟁모델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남에게 보이는 것을 아주 중요시하는 문화에서는 브랜드 벨류가 가장 높다고 여겨지는 벤츠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자동차입니다. 비슷한 가격을 주고는 벤츠 E클래스가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가장 현명한 소비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실제로 북미보다 한국에 먼저 출시하기는 했었지만, 당시 2016년 말에 잠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 길거리에 엄청나게 많은 10세대 E클래스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란 경험이 있고 한국의 벤츠 사랑은 엄청나구나를 실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외관(Exterior)
외관은 메르세데스 삼각별 엠블럼을 떼고 보더라도 정말 멋집니다. 당시에 Audi나 BMW에 비해서 주간주행등의 인상이 약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이번 10세대 모델은 E클래스의 헤리티지인 2개로 나뉘어지는 헤드라이트를 상징하기 위해서 아주 굵직한 LED를 사용하여 차량의 인상을 강인하면서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Exclusive와 Avantgarde 라인으로 분리를 해서 중장년층 소비자와 젊은 소비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고 후면 디자인 또한 C클래스와 S클래스 사이에 있는 그 세그먼트의 특징을 잘 살려 우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후면부 테일라이트는 야간에 보았을 때 LED라이트 사이로 미세하기 퍼지는 펄효과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줍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으로는 역대 10세대 E클래스 디자인 중에 가장 성공적인 디자인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 판매량에서 그것을 증명하였다고 보여집니다.
실내(Interior)
외관의 변화와 더불어 가장 센세이션 한 변화는 바로 이 실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리뷰어들과 자동차 매니아들이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바로 E클래스의 실내가 너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 부분은 100% 동의할 수 있습니다. 7년이 지난 시점에 보더라도 전혀 올드한 느낌이 없으며 오히려 2023년 5월에 공개한 11세대 E클래스의 실내보다 더 뛰어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하여 현세대에 디지털 클러스터를 탑재하여 출시하는 모든 제조사들이 벤치마킹하는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출시되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 6, 기아자동차의 EV6, 제네시스 G90등은 모두 이러한 디지털 클러스터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클러스터의 시작은 아우디가 했다면 그 완성과 보급은 벤츠가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자동차의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유려한 곡선과 그 곡선을 덮은 목재나 하이글로시의 다양한 고급소재는 전체적인 디자인에 잘 어우러지고 원형 방식의 에어컨 송풍구 또한 차량 전체의 실내 디자인을 더욱 우아하게 해주는 효과를 가집니다. 무엇보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와 감성은 운전자로 하여금 벤츠의 마성에 빠져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정리(Conclusion)
세계에서 소비자들에게 고급차의 대명사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 완성도 높은 10세대 E클래스로 인해서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벤츠 E클래스가 낯설지 않고 어딜 가든 볼 수 있는 흔한 자동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세대가 올라가고 페이스리프트를 하면서 디자인은 점점 많은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예전의 벤츠가 그립다는 소비자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11세대 E클래스도 분명 한 세대 진화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 입장에서도 메인 광고에 한국어를 넣을 만큼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 된 것은 분명하기에 하루빨리 출시되어 경험해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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